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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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마의' 스토리 뻔했지만, 배우들은 특별했다

기사입력 2013.03.26 01:04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1일 첫 방송한 '마의'는 3월 25일 방송된 50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마의'는 첫 방송 전부터 '이산'(2007), '동이'(2010)에서 호흡을 맞추며 사극 콤비로 등극한 이병훈 PD와 김이영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조승우의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렇게 막을 올린 '마의'는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월화드라마의 1인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병훈 PD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수난과 위기가 계속되는 전개, 결국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스토리 구조 등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2월 19일 방송의 시청률은 SBS '야왕'에게 월화극 왕좌를 내주기도 했다.



뻔한 스토리의 '마의'를 살린 건 바로 특별한 배우들이었다. 김혜선, 조보아 등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는 했으나 타이틀롤 조승우를 중심으로 한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조승우는 첫 브라운관 나들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스크린과 무대를 통해 쌓아온 연기 경력으로 백광현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조승우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는 "왜 이제야 드라마를 했느냐"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조승우의 파트너로 활약한 이요원, 유선, 이순재는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젊은 신예배우 김소은과 엄현경은 이전에 본 적 없는 사극녀 연기로 '마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악의 축을 형성했던 손창민, 윤진호 등은 실감나는 악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뻔한 스토리를 특별하게 만들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마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마의' ⓒ M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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