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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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판데프가 거짓말"…발롱도르 투표용지 공개

기사입력 2013.03.22 23:21 / 기사수정 2013.03.23 17: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롱도르 투표의 의혹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조작설을 주장한 고란 판데프(나폴리)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FIFA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케도니아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2012 FIFA 발롱도르 최우수 감독상에 투표한 판데프의 투표용지를 게재했다.

FIFA가 비밀에 부쳤던 투표용지까지 홈페이지에 올린 이유는 최근 불거진 발롱도르 조작 의혹 때문이다. 발단은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무리뉴는 지난 19일 포르투갈 방송 'RTP'와의 인터뷰에서 발롱도르 투표에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몇 명의 사람들이 내게 투표했다고 연락 왔지만 결과를 보니 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곧장 FIFA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판데프가 기름을 부어 논란을 키웠다.

판데프는 21일 스페인 방송 '라섹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무리뉴 감독에게 투표를 했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며 "내 표는 무리뉴가 아닌 비센테 델 보스케와 로베르토 만치니, 위르겐 클롭에게 가 있었다"고 의아함을 전했다.

그러자 FIFA가 발끈했다. FIFA는 집계 결과가 틀리지 않음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한 뒤 바로 홈페이지에 판데프가 제출한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이를 살펴보면 마케도니아 감독과 주장인 판데프의 서명이 있고 마케도니아 축구협회 회장의 날인과 관인이 찍혀있다.

또한, 감독과 판데프가 누구에게 투표권을 행사했는지도 한눈에 알 수 있다. 판데프는 자신의 주장과 달리 무리뉴가 아닌 델 보스케와 만치니, 클롭의 순으로 투표했음을 볼 수 있다.

판데프의 발언이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발롱도르 투표와 관련한 의혹은 한동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판데프의 투표용지 ⓒ FIFA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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