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우산효과'는 미미했다. MBC가 봄 개편을 맞이하며 대대적인 '편성표 수술'에 들어갔지만 아직은 박수 칠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MBC는 18일 새 프로그램인 드라마 '구암 허준'과 '컬투의 베란다쇼(이하 베란다쇼)'를 방송했다. 두 프로그램은 꾸준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와 '마의' 사이에 배치됐다. 시청률 우산효과(야구에서 강한 타자 앞뒤로 배치된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를 노린 결정이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새 프로그램 '구암 허준'과 '베란다쇼'는 각각 6.7%, 4.8%의 시청률(전국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KBS 1TV '뉴스9'는 24.6%,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은 7.2%, SBS '생활의 달인'은 8.5%로 나타났다. 4개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최하위 기록이다.
희망도 발견할 수 있었다. MBC '뉴스데스크'와 '구암 허준' 시청률은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이날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지난 금요일(15일)에 비해 0.9%p 상승한 8.5%였다. 지난주 월요일(11일)과 비교하면 1.5%가 상승했다. '구암 허준' 역시 지난주 월요일 방송된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 '이야기 속의 이야기-사사현'이 기록한 4.8%에 비해 1.9%p 오른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터줏대감인 기존 프로그램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MBC의 과감한 편성표 교체가 시청률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구암 허준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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