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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前 SK맨' 마리오, 日 격파 선봉장

기사입력 2013.03.18 14: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막아낸 팀은 다름 아닌 푸에르토리코였다. 지난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그 선봉에 섰다.

마리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제3회 WBC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푸에르토리코는 WBC 사상 첫 결승행이다. 지난 13일 미국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그는 너무나 중요했던 일본전 호투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마리오의 투구수 61개 중 스트라이크는 36개였다. 최고 구속 89마일(약 143km) 포심패스트볼에 커터,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일본 타선을 잠재웠다.

1회부터 깔끔했다. 1회말 선두타자 도리타니 다카시를 시작으로 이바타 히로카즈, 우치카와 세이치를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를 좌익수 뜬공, 사카모토 하야토를 유격수 땅볼, 이토이 요시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나카타 쇼를 좌익수 뜬공, 이나바 아츠노리를 삼진, 마츠다 노부히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마리오는 4회 1사 후 이바타에게 안타를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곧이어 우치가와의 땅볼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아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5회가 최대 위기였다. 마리오는 5회말 선두타자 사카모토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토이의 땅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마리오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계주자를 남겨둔 채 호세 데라토레를 올렸다. 데라토레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마리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팀이 7회초 2점을 더 추가, 3-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마리오는 지난해 SK에서 18경기에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재계약에는 실패한 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회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마리오를 앞세운 푸에르토리코에 덜미를 잡혀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SK 시절 마리오 산티아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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