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꼭 한 팀으로 데뷔해 주세요”
'K팝스타2' 최고의 히트상품 라쿤보이즈가 TOP4로 가는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에서는 생방송 4라운드 캐스팅 오디션이 그려졌다. TOP5 악동뮤지션, 라쿤보이즈, 이천원, 앤드류 최, 방예담은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기 위해 또 다시 생방송 무대 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이전 경연과 방식을 달리했다. 심사위원들이 TOP5의 실력을 최종으로 확인하기 위해 '자기 실력에 도전하는 미션'을 참가자들에게 전한 것. 라쿤보이즈는 미션곡으로 퍼프 대디의 ‘아윌 비 미싱유(I'll be Missing You)'를 받았다.
라쿤보이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무대를 꾸미자는 각오로 무대 위에 올랐다. ‘I'll be Missing You' 무대는 브라이언 김과 맥케이 김의 보컬과 김민석이 어우러진 라쿤보이스 만의 색을 잘 보여주는 무대였다.
하지만 우승후보라 꼽힐 만큼 기대가 컸던 팀인지라 심사위원들은 영 만족스럽지 못한 눈치였따. 보아는 “브라이언 신 군의 고음이 터졌다. 하지만 고음 후 나온 애드리브가 노래를 전체적으로 흩트려놓지 않았나 싶다. 그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 박진영은 "악기가 싹 빠지고 빠르기가 미디엄템포로 느려지면 노래 실력이 극명하게 느껴지는데 오늘 라쿤보이즈는 다시 후퇴한 느낌이다"라는 심사평을 전했고, 양현석은 “사람들이 권투와 축구를 보는 이유는 시원한 한방과 한골을 보기 위해서다. 라쿤보이즈는 자꾸 판정으로 안전하게 이기려 하는 느낌이다. 큰 펀치 한방을 날려야 하는데 그 점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K팝스타2’에서 라쿤보이즈의 행진은 생방송 4라운드까지였다.
아름다운 하모니와 뛰어난 팀워크를 자랑한 라쿤보이즈는 사실 각자 'K팝스타2'에 지원한 참가자들이었다. 맥케이 김과 브라이언 신은 각각 'K팝스타2' 해외 오디션에 참여했고, 래퍼 김민석은 의경 듀엣 팀 레고로 'K팝스타2'의 문을 두드렸다.
세 사람은 솔로 혹은 기존 팀으로 오디션 과정을 치를 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잠재력만으로 심사위원들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줬고, 결국 라쿤보이즈라는 팀명으로 지난 해 12월 30일 방송분에 등장했다.
보컬들이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다는 점과 심사위원들에 의해 모인 점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라쿤보이즈는 가장 먼저 선보인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스릴러)' 무대에서 혼자였을 땐 보여주기 어려웠던 그들의 진면목이 팀으로 묶이자 조화를 이루며 발휘되기 시작했고, 그 무대를 통해 라쿤보이즈는 'K팝스타2'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표현되며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Thriller' 무대에 심사위원 박진영은 "이 팀은 우승후보이다 못해 그냥 이대로 데뷔를 했으면 좋겠다. 무대 한 번만 보고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냐. 나는 말할 수 있다"고 극찬하며 라쿤보이즈 탄생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라쿤보이즈의 매력은 반짝하고 끝나지 않았다.'Like This(라이크 디스)', 'Love on Top(러브 온 탑)', 'Run Devil Run(런 데빌 런)', 'Now(나우)'등을 통해 라쿤보이즈는 매번 성장하며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조화의 힘을 보여줬고, 이에 심사위원들은 "K팝스타2'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이상 'K팝스타2' 경연에서 라쿤보이즈의 무대를 볼 수 없게 됐다. 자신들의 이름이 탈락자로 호명되자 라쿤보이즈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그동안 감사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라쿤보이즈의 탈락에 시청자들 역시 "이번 시즌에서 가장 좋아했던 팀이 탈락해 너무 아쉽다. 앞으로 계속 같이 음악활동하길 바란다", "떨어질 거라 예상도 못했는데. 아 라쿤보이즈는 내가 꼽은 'K팝스타2' 우승팀!", "라쿤보이즈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꼭 같은 팀으로 데뷔해 주세요", "셋이 무대 위에 같이 서는 모습 볼 수 있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과 동시에 세 멤버가 계속해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길 바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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