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박찬욱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사상식에서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크리스토프 왈츠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쿠엔틴 타란티노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흑인 노예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대결을 그렸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특유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전례 없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 왈츠의 열연으로 국내에서도 언론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목)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내한에 맞춰 진행된 프리미어를 통해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확인한 박찬욱 감독 역시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 속의 박찬욱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중 제일 재미있는 영화다. 금세기 들어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보라고 해도 앉은 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목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지만 영화를 보면 크리스토프 왈츠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것 같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기가 막히게 연기를 해냈다'라며 배우들의 호연에도 호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박 감독은 "정말 얄밉게, 관객이 증오심이 생기도록 완전히 장면을 장악하는 명연기를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2004년 칸 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심사위원 대상을 안긴 인연이 있다.
또한 지난 달 일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난 20년 간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박찬욱 감독과 작품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하면 박찬욱 감독이 생각난다. '올드보이'는 혁명적인 영화"라며 무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오는 21일 개봉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장고 포스터, 박찬욱 감독 (C) 올댓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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