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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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초반 1분' 훨훨 날면 천상에 도달한다

기사입력 2013.03.14 22: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것은 아사다 마오(23, 일본)를 비롯한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절대 아니다. 시니어 데뷔 이후 김연아는 기술과 표현력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차원에 있었다.

김연아 스스로 밝혔듯이 그의 경기는 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도의 기술과 빡빡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연기해내면 늘 승리는 그의 것이었다.

4년 만에 월드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김연아는 15일 새벽(한국시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가 김연아가 정복해야할 대상이다.

김연아는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열린 최종 드레스리허설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성공시켰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 경기뿐이다. 김연아는 출전 선수 35명 중 14번째로 빙판에 등장한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35명은 6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연아는 3그룹 세 번째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김연아와 함께 메달권 경쟁을 펼칠 선수들은 대부분 마지막 6조에 배정을 받았다. 아사다 마오는 물론 디펜딩 챔피언인 캐롤리나 코스트너(26, 이탈리아), 미국챔피언 애쉴리 와그너(22)도 6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참 앞에서 등장하는 김연아는 부담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할 경우 뒤이어 등장하는 선수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분40초 동안 진행되는 쇼트프로그램은 초반 1분이 매우 중요하다. 김연아 역시 가장 많은 점수가 걸려있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이 초반 1분 안에 이루어진다.

경기 초반, 리듬감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 기술을 성공시켰을 경우 김연아의 상승세는 거침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 기간 동안 갈고 닦은 스핀도 회전수를 채워 넣을 경우 높은 레벨이 예상된다.

김연아는 아이스링크에서 다시 한번 숙명의 호적수를 만났다. 경쟁자가 아닌 '자기 자신'을 극복할 경우 김연아는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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