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6 01:22
스포츠

'무릎 OK' 최진행, "시범경기 통해 확실히 끌어올린다"

기사입력 2013.03.09 03:05 / 기사수정 2013.03.09 03: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시범경기에서 확실히 끌어올리겠다."

한화 이글스 최진행은 올 시즌 팀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한화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그의 활약이 필수다.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도 최진행을 팀의 '거포'로 점찍었다. 이미 2010년 32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서 입지를 다진 그이기에 이러한 기대는 그리 놀랍지 않다.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지난 시즌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타율 8푼 8리(34타수 3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5월부터 7월까지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8월 이후 타율 1할 9푼 9리(141타수 28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2할 4푼 8리 17홈런 5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도 2할 4푼으로 이 부문 1위(.386)에 오른 2011시즌과 비교해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최진행은 "너무 조급했고, 득점권에서 특히 아쉬웠다"고 한다.

절치부심했다. 최진행은 마무리훈련은 물론 비활동 기간인 12월에도 개인훈련을 충실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갔다. 김 감독은 "따뜻한 곳에서 먼저 몸을 만들고 있으라"고 배려했다.

동료들보다 일찍 오키나와에 입성한 그는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늦은 시간에도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야간훈련이 끝난 뒤에도 동료들과 함께 분석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결혼 이후 달콤한 신혼 생활도 반납한 그다. 열심히 훈련했기에 결과물이 궁금할 터.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이 기다려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금은 그를 괴롭히던 무릎 통증도 많이 좋아졌단다. 시범경기에 나서는데도 문제가 없다. 최진행은 "무릎 통증도 많이 좋아져서 훈련을 잘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 확실히 끌어올리고 정규시즌에 임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포를 터뜨리며 신호탄을 쏘았다. 당시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맞이하겠다"고 했다. 방망이 예열을 위한 준비 단계다.

코칭스태프도 최진행의 무릎 상태가 100%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며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6일 귀국 직후 "김태완이 좌익수를 맡아줘야 한다. 어려운 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끄는 최진행과 김태균, 김태완이 모두 경기에 나서려면 주전 1루수 김태균을 제외한 2명 중 한 명이 좌익수로 나서야 한다. 최진행은 이번 전지훈련서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고, 김태완은 꾸준히 좌익수로 나서며 수비 감각을 익혔다.  

한화는 9일 광주구장서 열리는 KIA전을 시작으로 24일까지 12차례 시범경기를 치른다. 최종 담금질이다. 최진행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우리 팀 클린업트리오는 리그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태균-최진행-김태완의 이름값이라면 크게 밀리지 않는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더하려면 최진행의 활약이 필수다. 그의 올 시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