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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호주전 승리, 야통의 라인업 승부수 통했다

기사입력 2013.03.04 23:57 / 기사수정 2013.03.04 23:5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야통' 류중일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호주전 승리에는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가세한 이승엽과 손아섭의 활약이 있었다.

한국은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의 라인업 재정비가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1회부터 호주를 압박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이승엽이 우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다음 타자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자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2일 대만전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이 좌투수라는 이유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7회 2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이승엽이 아니었다. 호주전 3안타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

이승엽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시원한 타구를 선보였다. 호주 선발투수 라이언 설의 3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를 쳐냈다. 2회도 마찬가지였다. 설의 초구를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손아섭도 마찬가지였다. 손아섭은 WBC 개막 직전 있었던 NC 다이노스와의 4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정작 본선 첫 경기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9회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처음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1회초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8회초 공격서 국제대회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A조 쿠바도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재미를 봤다. 쿠바 빅토르 메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전날 3번 타자에 들어섰던 율리엘 구리엘과 7번 타자로 나섰던 호세 페르난데스의 위치를 맞바꿨다. 전진배치된 페르난데스는 상대 실책 포함 4번 출루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메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이승엽, 손아섭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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