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산악인 엄홍길이 후배인 故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한 심경에 대해 밝혔다.
4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한 엄홍길은 "후배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눈앞에 딱 내려오는 게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됐다. 그런데 그를 안는 순간 너무 차디찬 것이다. 1년 동안 거기서 그 눈보라에 추위에 노출되어 있던 것 아니냐. 완전 냉동인간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홍길은 "그를 끌어안으면서 '네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냐. 한국으로 가야지, 네 가족들하고 있었어야지. 네가 왜 여기 잠들어 있느냐. 이제는 모든 걸 내려 놓고 모든 한을 품고 한국으로 가자. 네 자식이 너 기다리지 않냐'고 했었다"며 그를 그 곳에 두고온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박무택은 엄홍길과 히말라야 4개봉을 함께 오른 후배 산악인으로, 초모랑마 정상 부근에서 실종 된 뒤, 로프에 매달린 채 1년을 보내야 했다.
이후 엄대장은 휴먼원정대를 이끌고 두달에 거친 시도 끝에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아왔다. 그는 여건상 故 박무택 대원을 한국에 데려오지 못했고, 박무택 대원을 초모랑마 정상에서 쉴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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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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