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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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홀드왕' 박희수, 국제대회서도 '필승 카드' 위용

기사입력 2013.03.04 21:50 / 기사수정 2013.03.05 00: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홀드왕' 박희수(SK 와이번스)는 국제 대회에서도 '필승 카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박희수는 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호주와의 2013 제3회 WBC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2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한국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네덜란드전과 마찬가지로 박희수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2루 위기였다.

WBC는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으로, 세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TQB(Team Quality Balance)로 순위를 결정한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의 공식에 따라 계산한다. 단, 모든 경기가 아닌 승률이 같은 세 팀 간의 경기 결과만 계산에 넣는다. 득점은 최대한 많이 하고 실점은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 박희수의 어깨가 무거웠다.

박희수는 첫 상대 앨런 데 산미구엘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절묘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기막혔다. 후속타자 제이슨 베리스포드에게는 빗맞은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2루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1사 1, 2루. 여기서 박희수는 후속타나 미치 데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루크 휴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냈다. 팀의 실점을 막아낸 완벽한 투구였다. 국제대회 첫 등판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선두타자 스테판 웰치를 풀카운트 끝에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25개. 30구 이상을 던진다면 다음날(5일) 열리는 대만전에 등판할 수 없다. 더 이상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국내 '홀드왕'은 국제대회 첫 등판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박희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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