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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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만의 2연승, 한국에는 더 복잡해진 '경우의 수'

기사입력 2013.03.03 18:57 / 기사수정 2013.03.03 19:16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대만 야구대표팀이 자국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대만은 3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대만은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사정이 복잡해졌다. 대만이 2승 무패, 네덜란드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과 호주가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이 남은 호주-대만전을 모두 이긴다고 해도 다시 한 번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

한국이 호주-대만전을 모두 잡아내고, 네덜란드가 호주에게 패한다면 한국과 대만이 2승 1패, 네덜란드와 호주가 1승 2패가 된다.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일본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네덜란드가 호주를 이긴다해도 한국이 바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대만-네덜란드가 나란히 2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TQB(Team's Quality Balance)라 불리는 수치로 순위를 결정한다.

TQB는 '(총득점/공격이닝)-(총실점/수비이닝)'에서 나온 결과를 말한다. 3일 현재 한국 대표팀의 TQB는 (0득점/9이닝)-(5실점/8이닝)으로 -0.625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은 (12득점/16이닝)-(4실점/18이닝)으로 TQB 0.528을 올렸다. 네덜란드는 0.471이다. 

한국이 호주에 이기고, 대만에 진다면 대만이 3승전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리는 호주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이긴다면 한국은 탈락한다. 네덜란드가 2승 1패, 한국이 1승 2패, 호주는 3패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된다.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아준다면 한국-네덜란드-호주가 모두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동률이 될 경우 앞서 나온 공식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에 앞서 호주전 승리는 필수적이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호주-네덜란드전 승리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가지 조건이 더 있다. 지더라도 최대한 적은 점수차로, 이긴다면 최대한 많은 점수차로 이겨야만한다. 만의 하나 세 팀의 TQB마저 같다면 팀타율, 팀타율도 동률일 경우 동전던지기에 의해 순위를 결정한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대만 야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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