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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 한 수 아래 브라질에 진땀 흘린 이유는'물먹은 방망이'

기사입력 2013.03.03 14:42 / 기사수정 2013.03.03 14:4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야구 불모지' 브라질 대표팀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원인은 빈타에 있었다.

지난 1, 2회 WBC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야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일본이 세계랭킹 20위의 브라질 대표팀을 상대로 진땀을 뺄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브라질이 지난해 열린 지역 예선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변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다.

WBC대회 3연패를 목표로 내건 '사무라이 재팬'은 8회초 역전에 성공하기 전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투수로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뒤이어 등판한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 세츠 타다시(소프트뱅크)가 각각 1실점했지만 모든 경기를 완벽히 틀어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경기를 통틀어 9이닝 3실점이라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반면 타자들은 30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7회까지 쳐낸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했고 장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 대표팀의 레오나르도 레지나토가 2개의 2루타를 뽑아내며 2타점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새 테이블 세터진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1안타 1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거기까지였다. 2번 타자로 나선 카쿠나카 가츠야(지바 롯데)가 2타수 무안타, 대타로 출전한 마쓰이 가즈오(라쿠텐)마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브라질 대표팀 투수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소속의 라파엘 페르난데스였다. 지난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프로데뷔 첫 승을 올리기도 했지만 강한 상대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2012시즌 12⅔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한 선수다. 그런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1점에 그쳤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이 점수도 희생번트를 동반한 것이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짜내기를 시도했다는 것은 그만큼 타자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중국대표팀과 A조 본선 1라운드 2차전을 갖는다. 마에다 켄타(히로시마)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역전 타점을 올린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는 빠르면 중국전에 다시 클린업 트리오에 복귀할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아베 신노스케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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