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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만, 왕첸밍 앞세워 호주에 4-1 완승

기사입력 2013.03.02 16:32 / 기사수정 2013.03.02 17:30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대만이 첫 승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만은 2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개막 경기에서 선발 왕첸밍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호주에 4-1로 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대만은 1회말 공격 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1번 양다이강이 좌전안타로 1루에 나간 뒤 2번 린저슈엔의 보내기번트 때 2루를 밟았고, 3번 펑정민이 우전적시타 때 사뿐하게 홈으로 귀환했다.

대만은 3회말 추가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냈다. 1사 후 2번 린저슈엔의 중전안타와 3번 펑정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4번 린즈셩이 원바운드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날리며 린저슈엔을 불러들였고, 5번 추쯔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펑정민까지 득점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5회말엔 3번 펑정민이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실상의 쐐기점을 뽑았다. 타선이 쑥쑥 득점을 뽑아주는 사이 마운드에선 대만의 영웅 왕첸민이 호주 타선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왕첸밍은 투구수 제한규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6이닝 동안 단 61개 투구로 호주 타선을 잠재웠다. 왕첸밍은 산발 4안타를 허용했고, 탈삼진은 2개로 적었지만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제구력을 과시했다. 특히 주자를 내보낸 뒤에는 내외곽을 찌르는 변화구로 세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해내는 관록을 보여줬다.

호주는 7회초 공격 때 스테판 웰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내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호주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3회까지 5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더샨 루직에 넘겼다. 옥스프링은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고, 매회 안타를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날 타이중 구장에는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관전하기에 불편했지만 2만석을 수용하는 인터컨티넨탈 구장에는 무려 2만5천명이 입장하며 계단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1승을 챙기며 가볍게 대회를 시작한 대만은 3일 오후 3시30분 네덜란드와 2차전을 갖는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대만 대표팀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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