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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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탄3' 우승 한동근, 네버엔딩 스토리는 지금부터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3.03.02 10:40 / 기사수정 2013.03.02 10:47



▲ 한동근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군계일학(群鷄一鶴). 구수한 사투리가 매력적인 경상북도 구미 출신 '리틀 임재범' 한동근(20)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예선 때부터 쟁쟁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며 우승후보로 꼽혀온 한동근은 1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90여 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이하 '위대한탄생3') 결승전서 별다른 이변 없이 박수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와 본조비의 '유 기브 러브 어 베드 네임'(You give love a bad name)을 부른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으로 감동을 더했다.

한동근은 우승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실감이 안 난다. 지금 멘탈이 없는 상태다. 첫 출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동근은 첫 방송부터 바비킴의 '사랑 그놈', 이글스의 '데스페라도(Desperado)'를 불러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리틀 임재범'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한동근은 이에 대해 "리틀 임재범이란 별명은 과분하다. 임재범 선배님은 한국 가요계 풍미했던 분인데 그 이름을 물려받게 돼 부담스럽다. 그래도 임재범 선배님을 닮았다는 얘기니까 마음에 든다. 임재범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며 자신감과 부담감이 공존하는 마음을 전했다.

생방송에서 한동근은 故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로 절절한 감성의 발라드를, 에릭 클랩튼의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를 쌈바풍으로 편곡해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비틀즈의 '렛 잇 비'(Let it be)와 박완규의 '론리 나이트'(Lonely night)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첫 방송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입지를 굳혀온 것에 대해 "우승을 예감한 것은 아니지만 머리 속에 잠시 그려본 적은 있다"고 웃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욕심도 생겼지만 두 번째 생방송부터 욕심을 버렸다. 주위에서 '넌 될거야'라는 말을 먼저 하니까 부담도 쌓였다. 그래도 스스로 그 부담감을 덜어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위대한 탄생'의 생방송 현장은 그랜드 파이널 무대답게 각 도전자들의 가족 및 팬 7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열기를 더했다. 한동근의 가족 역시 그를 응원하며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한동근은 "그동안 어머니와 아버지가 생활을 포기하셨다. 아버지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내 기사를 하나하나 다 읽느라 출근시간도 늦으셨고 어머니도 모임이란 모임에 다 나가셨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돌렸다.

'위대한 탄생3'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과 SUV차량이 수여된다. 우승상금에 대해 묻자 "상금의 절반은 부모님께 드리겠다. 나머지로는 여행도 다니고 적금을 넣어서 학비로 쓸 것이다.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차는 어머니에게 잠시 맡기겠다"며 웃었다.

20대 초반 남자그룹 멘토 김태원에게 지도를 받은 한동근은 우승자로 호명된 뒤 긴장되고 정신이 없는 탓에 김태원의 이름을 언급하지 못했다. 이에 한동근은 "태원이 형이 무대 앞에서 항상 손을 흔들어주신다. 덕분에 떨리는 마음을 제어 할 수 있었다. 도움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인터뷰 자리를 빌어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TOP2에 함께 오른 경쟁자 박수진에 대해서는 훈훈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박수진은 결승전서 제이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와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로  완벽한 무대를 펼쳤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동근은 "박수진은 내가 본 애들 중에 가장 멘탈이 센 여자다. 목소리도 예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아름다운 여자다. 외모도 점점 예뻐진다. 1등 신붓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백청강, 구자명에 이어 '위대한 탄생' 시리즈의 세번째 우승자의 영광을 안게 된 한동근은 '위대한 탄생3'를 발판으로 곧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위대한 탄생' 역사상 가장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받으며 오디션 내내 승승장구했지만, 지금부터는 '정글'과 같은 가요계에서 쟁쟁한 현역 가수들과 동등한 선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동근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자신만의 카리스마와 음색을 바탕으로 임팩트를 키운다면 반짝 오디션 스타가 아닌 대중들의 오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가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결승에서 부른 곡 '네버 엔딩 스토리'의 제목처럼 끝나지 않을 그의 이야기에 유독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기획사들과 미팅을 갖고 부모님과 구미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이어 "사람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를 밝히며 먼 미래의 자신의 모습까지 내다봤다.

"공연에서 관객과 즐길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김장훈 선배님처럼 무대에서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볼거리와 재미도 주고 싶어요. 그래서 무대 장비나 기획에도 관심이 많아요. 지금까지 관심 가져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한동근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거에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위대한 탄생3' 한동근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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