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에이스' 왕첸밍이 호주전 선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대만 현지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왕첸밍이 자신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한다. 씨에창헝 감독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첸밍은 대표팀 훈련에서 투구수를 조절해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왕첸밍은 대표팀 안에서도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28일에는 대표팀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짧은 휴식시간을 이용, 대만 야간 시장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티셔츠를 구매하거나 팬들의 사진촬영에 응해주는 등 간단한 일정이었지만 큰 경기를 앞두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FA신분인 왕첸밍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워싱턴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대만 대표팀 합류 전까지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양키스는 왕첸밍의 WBC 활약상에 따라 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첸밍의 주무기는 싱커다. 왕첸밍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싱커를 제대로 선보이고 싶다. 좋은 활약으로 대만 대표팀에도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기 위해서, 또 대만 대표팀의 WBC 선전을 위해서도 개막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하는 왕첸밍의 역할은 여러모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호주는 2일 오후 1시 30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왕첸밍 ⓒ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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