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킬러 데얀이 시즌 첫 경기부터 포효했다.
FC서울은 2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순텐(중국)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데얀의 2골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팀 최다득점 2위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었던 서울은 ACL 첫 경기부터 K리그 클래식을 정복한 강력한 공격력을 맘껏 뽐냈다. 볼은 항상 서울이 점유했고 대부분 시간 동안 장쑤의 진영에서 흘러갔다. 서울의 축구가 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데얀의 발끝도 저절로 날카로워졌다.
늘 서울의 공격에 마침표를 찍어주던 그 모습 그대로 장쑤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얀은 전반 8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2013시즌 첫 경기에서 처음 시도한 슈팅이 골로 연결된 셈이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ACL 동시 정복을 노리는 서울의 시즌을 알리는 데얀의 축포였다.
원샷원킬로는 성이 차지 않았던 데얀은 계속해서 장쑤의 골문을 두드려싿. 전반 36분 몰리나의 크로스에 맞춰 회심의 슈팅을 했으나 골문을 훌쩍 넘겨 아쉬움을 삼켰던 데얀은 후반 16분 비슷한 기회에서는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2골을 터뜨렸다.
첫 걸음을 가볍게 한 데얀은 지난해까지 들었던 슬로우스타터의 오명도 올해는 벗게 됐다. 지난해만 해도 데얀은 리그 개막 후 4경기 만에 골맛을 볼 만큼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올해는 곧장 발끝을 예열하며 MVP 이상가는 시즌을 예고했다.
[사진 = 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