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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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한 팔레르모 구단주, 3주전 자른 감독 다시 선임

기사입력 2013.02.25 15: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성격 한 번 괴팍하다. 참을성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감독을 잘 경질하는 구단주답다. 세리에A 팔레르모의 마우리시오 잠파리니 구단주 이야기다.

잠파리니 구단주가 또 한 번 기이한 행동을 벌였다. 팔레르모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베르토 말레사니 감독을 경질하고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평범한 감독교체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잠파리니 구단주는 불과 20일 전인 지난 5일 가스페리니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고작 3주 만에 자신의 결정을 뒤엎은 꼴이다. 당시 팔레르모는 가스페리니 감독을 경질하는 이유로 성적부진을 들었다.

지난해 9월 팔레르모의 지휘봉을 잡은 가스페리니 감독은 리그 20경기 동안 3승7무10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팀은 리그 최하위를 맴돌며 강등 영순위로 평가됐다. 평소 2~3경기 만에 감독을 경질하던 잠파리니 구단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고 경질하며 말레사니 감독을 선임했다.

문제는 말레사니 감독으로 바뀐 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팔레르모의 성적이다. 말레사니 감독은 부임 후 3경기를 지도했지만 성적은 3무였다. 같이 강등권에 처진 페스카라와도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자 잠파리니 구단주는 성격대로 말레사니 감독을 3경기 만에 경질했고 새 감독으로 20일 전 짐을 쌌던 가스페리니를 다시 선임하는 촌극을 벌였다.

잠파리니 구단주가 경질했던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07시즌에도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경질한 뒤 고작 2경기 만에 다시 귀돌린 감독을 선임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데려온 귀돌린 감독을 2경기 후 또 경질했다. 당시 잠파리니 구단주는 "자신의 오른팔을 떼어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산 바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잠파리니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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