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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최강삼성'을 외치게 한 삼성화재의 전통

기사입력 2013.02.23 17: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올 시즌은 정말 힘들다'던 대전 삼성화재가 '올 시즌도 쉬웠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14 25-19)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린 삼성화재는 22승3패(승점62)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5라운드 만에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잔여경기를 5경기나 남겨두며 역대 최단기간 우승의 기록을 썼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삼성화재는 7연패 대업에 도전하게 됐다.

무너지지 않는 삼성화재의 아성은 올 시즌 더욱 견고해졌다. 시즌 전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시즌 초반 본지와 인터뷰에 나섰던 신치용 감독은 "올해는 정말 힘들 것 같다. 객관적인 전력을 볼 때 우리 팀은 우승후보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의 우려는 개막과 함께 빗나갔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독주체제에 들어가며 절대강자의 향기를 풍겼다.

그렇다면 우려가 웃음으로 바뀐 이유는 뭘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신치용 감독은 '팀'을 이유로 꼽았다. 평소 희생과 헌신을 강조해 온 신치용 감독다운 답이었다.



'팀이 먼저다'는 철학은 올 시즌에도 변함이 없었다. 신치용 감독은 "배구는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서로 협조해야만 할 수 있다"며 "여오현과 고희진, 석진욱 등 노장 3인방이 앞다퉈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전했다.

주장 고희진도 마찬가지였다. 고희진은 "주장과 노장이 팀워크에 집중하는 것은 삼성화재의 전통이다. 팀이 먼저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우승의 주역이면서도 이방인이었던 레오는 팀을 강조한 삼성화재의 전통의 가장 큰 수혜자다. 입단 초기만 해도 무뚝뚝한 성격과 신입이라는 이유로 잘 어울리지 못했던 레오지만 지금은 180도 다르다.

레오는 "팀 생활은 모두가 잘 도와준다. 특히 여오현이 먼저 다가와서 장난도 많이 쳐주고 해서 좋은 기분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배구의 대한 열정과 애착이 강한 삼성화재가 좋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삼성화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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