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백종모 기자] 오종혁이 늦은 나이에 군복무를 무사히 마친 원동력으로 전우들을 꼽았다.
22일 오전 9시 오종혁은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그는 위병소로 통하는 길 양 옆에 나란히 선 후임들의 환송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헹가래 세례를 받았다. 취재진과 마주하면서도 오종혁은 환송회로 인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종혁은 "군 생활을 잘 한 비결이 걸 그룹에 대한 마음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원래 걸그룹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들은 있었다. 개인적인 비밀이다"고 웃었다. "좋아하는 걸그룹을 지목해 달라. 소녀시대나 씨스타 아닌가?"라는 요청에 오종혁은 웃으며 부인했다.
이어 "군생활의 활력소는 대원들이다. 수색대 자체가 힘든 곳이다 보니,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경우도 많은데 대원들이 젊다 보니까 같이 으쌰으쌰 하는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덕분에 무사히 전역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역하며 아쉬운 점에 대해 오종혁은 "저 친구들을 자주 보기가 힘들어 질 것 같다는 것이다. 보기는 보겠지만 자주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종혁은 지난 2011년 4월 18일 해병대에 지원 입대해 군악대로 배치됐으나, 지난해 6월 수색대로 보직을 변경했다. 오종혁은 보직 변경을 위해 사령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해 참여하지 못했던 설한지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전역일을 한 달 이상 미루기도 했다. 이러한 적극적 복무 태도에 대중의 찬사가 쏟아졌고, 해병대 내부에서도 "극히 이례적이고 귀감이 되는 일"이라며 반겼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