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조용운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춘천 우리은행이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2012-13시즌 KDB금융그룹 WKBL 7라운드에서 65-5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24승째(10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한 경기 남았던 매직넘버를 모두 없애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라운드부터 매직넘버를 받아들었던 우리은행은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좀처럼 우승을 확정 하지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4패로 부진해 2위 안산 신한은행에 1경기 차이로 쫓기기까지 했다.
자칫 이번 경기를 패하면 오는 24일 안산에서 우승을 놓고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를 펼쳐야 했던 우리은행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챘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연했던 위성우 감독의 생각대로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이어진 KB와 시소게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쿼터를 9-12로 밀린 채 끝냈던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경기를 뒤집은 뒤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우위를 지켜냈다.
후반 들어 티나 탐슨을 내외곽에 걸쳐 적극 활용하면서 점수를 쌓기 시작한 우리은행은 상대 주 루트인 박세미와 변연하의 공격을 자주 무산시키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티나의 3점슛과 함께 3쿼터를 44-39로 앞서며 마무리한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KB를 39점에 묶어두고 내리 14점을 내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한동안 미뤄뒀던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티나가 27득점 19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임영희(13득점)와 박혜진(10득점)이 뒤를 받쳐줘 KB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서동철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KB는 주포 변연하(9득점)와 강아정(7득점)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침내 우승 부담감을 털어낸 우리은행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종료 부저와 함께 한 데 엉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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