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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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왈제네거 "김지운 감독, 내면 연기 살려준 최초의 감독"

기사입력 2013.02.20 11:58 / 기사수정 2013.02.20 12: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등장 인물들을 클로즈 업을 통해 다각적으로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제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면모까지 끄집어냈습니다. 마치 정신과 의사가 인간 내면을 탐구하듯이 말이죠. 예전 감독들과는 느껴보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할리우드의 액션 영웅' 아놀드 슈왈제네거(65)가 10년 만의 복귀작인 '라스트 스탠드'를 들고 내한했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라스트 스탠드'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동석했던 슈왈제네거는 "한국은 여러번 방문했다. 지난 번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비지니스 문제 때문에 한국에 왔는데 이번에는 배우로서 오게 됐다. 한국에 올 때마다 'I Will be Back'이라고 말했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슈왈제네거와 자리를 함께한 김지운 감독은 "아시다시피 아놀드는 세계적인 아이콘이다. 이런 인물과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놀드가 맡을 오웬스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용기를 얻었다. 우리는 오웬스란 인물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운 감독은 "아놀드는 할리우드 시스템을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덧붙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를 마친 슈왈제네거는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컴백 작품으로 그는 '라스트 스탠드'를 선택했다.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슈왈제네거는 "배우는 항상 작품을 고를 때 이 영화가 미국 뿐만이 아닌 전세계에서 흥행할 가능성을 살표본다. 라스트 스탠드의 각본을 봤을 때 전 세계인들이 좋아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의 영향도 '라스트 스탠드'를 결정한 이유였다고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이란 작품을 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는 뛰어난 연축과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시각적으로 훌륭한 영화였다. 놈놈놈을 본 뒤 김지운과 꼭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슈왈제네거와 한국인 김지운 감독은 의사소통를 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은 새벽 일찍 일어나 발로 뛰며 일할 만큼 열정이 넘친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내면 연기까지 이끌어냈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라스트 스탠드'는 오는 21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아놀드 슈왈제네거, 김지운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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