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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호날두처럼…포돌스키, 애증의 친정팀 상대 '비수'

기사입력 2013.02.20 08:03 / 기사수정 2013.02.20 14: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꿈의 무대'챔피언스리그에서 특별 사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독 친정팀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엔 루카스 포돌스키가 주인공이 됐다. 애증의 친정 뮌헨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포돌스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10분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포돌스키에게 특별했다. 애증이 서린 친정팀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포돌스키는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좋지 않은 기억들이 더 많다. 쟁쟁한 공격수 경쟁 속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비롯해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포돌스키의 가치를 높이 샀던 뮌헨으로서도 당혹스러웠다.

결국 포돌스키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2009년 여름 FC쾰른으로 이적했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동시에 독일 국가대표팀에서의 주전자리를 지키기 위한 행보였다. 이후 포돌스키는 쾰른에서 득점포 부활과 함께 각광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에 새로운 둥지를 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친정 뮌헨과의 만남도 성사됐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격돌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포돌스키는 줄곧 필립 람과 정면 충돌했다. 0-2로 뒤진 후반 10분 끝내 친정팀 골문에 비수를 꽂았다. 잭 윌셔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순간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경기에 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케 했다. 골을 터트린 포돌스키 역시 골 세레모니는 생략했다. 팀이 지고 있던 상황, 친정팀을 상대하고 있던 탓에 별다른 의식없이 제 자리로 돌아갔다.

특히 이날 아스널엔 분데스리거 출신 3인방이 모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페어 메르테사커(前브레더 브레멘)와 포돌스키(前바이에른 뮌헨)가 선발로 나섰고 토마시 로시츠키(前도르트문트)가 후반 교체투입됐다. 나름대로의 승부수였다. 뮌헨 상대 경험이 많은 3인방에게 남다른 기대치가 있었던 아스널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포돌스키만 제 역할을 해냈다. 득점포 가동과 함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포돌스키 (C) 선데이 미러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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