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또 다른 한-일 맞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 그리고 일본인 빅리거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유계약선수(FA)였던 마쓰자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에도 초대받은 그는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최종 확정된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만 뛰었던 마쓰자카는 클리블랜드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마쓰자카를 5선발 후보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자카의 새 둥지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 속해 있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한 신시내티와 정규시즌에서 4차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신시내티는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클리블랜드와 4연전을 가진다. 아직 마쓰자카의 출격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팀의 5선발로 자리잡는다면 4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는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신시내티는 시범경기에서도 클리블랜드와 만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연전을 치른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각 팀을 2개 조로 나누어 경기하는 방식인 '스플릿 스쿼드'로 치러진다. 다음달 18일에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시범경기부터 한-일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시범경기에는 각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자주 나선다는 점에서 둘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뛴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추신수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통산 14타수 4안타(.286)를 기록 중인데 안타 4개운데 2개가 홈런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몬스터' 류현진과 마쓰자카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 단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다. 다저스는 내달 4일과 6일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서 맞붙는다. 7일에도 양 팀은 '스플릿 스쿼드'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에는 맞대결이 일정이 없다. 시범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의 '괴물 투수'가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류현진과 마쓰자카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했던 투수다. 맞대결 성사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추신수,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