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용인, 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7일 용인원정길에서 삼성생명에 71-66으로 승리를 거둔 뒤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았다.
위 감독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선두를 질주하던 우리은행이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면서 위 감독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갔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어 속내를 드러낼 수도 없었던 것.
위 감독은 “내 자신을 콘트롤하고 힐링하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1등을 못할까봐 고민하는 내 자신이 우스울 때도 있었다”며 시즌 막판 우승을 목전에 두고 나온 연패를 끊을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위성우 감독은 “오늘도 쉽게 가는 듯 했지만 마지막엔 힘든 경기였다”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터널을 빠져나온 선수들을 칭찬했다. 힘들게 연패를 빠져나온 만큼 다음 경기부터는 부담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위 감독의 “우리의 문제점은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다. 오늘 임영희가 잘해줬지만 후반엔 티나 톰슨이 집중력 있게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과제가 산더미지만 생각하다 보면 잠도 못잔다”며 부담감을 털어내고 우리은행이 하고자 하는 농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위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은 쉽게 오는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은 경기 동안 전력을 다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 고 큰소리로 말한 뒤 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