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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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샤이니에 열광하는 푸른 눈 팬…'유튜브 리액션' 유행

기사입력 2013.02.06 15:49 / 기사수정 2013.02.06 15: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케이팝 열풍이 거품은 아닌 것 같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역대 최고의 12억 건을 넘어섰다. 또한 최근 발표된 소녀시대의 'I Got a boy'도 한 달 만에 3천6백건을 돌파했다.

케이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관전한 '월드 누리꾼'들은 보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이들의 안무를 따라하고 노래를 커버하는 동영상을 기재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케이팝 열풍'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것은 '리액션 영상'이다. 케이팝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새로운 뮤직비디오가 발표되면 이를 관전하면서 다양한 리액션을 표현한다.

꾸밈없이 표현하는 이들도 있지만 리액션의 재미를 위해 과장된 모습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케이팝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리액션 영상'도 새로운 '팬덤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강남스타일'을 보는 서양 소년소녀들은 폭소를 터트린다. 또한 어떤 이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말춤'을 따라한다. 소녀시대의 화려한 군무를 본 소년 팬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슈퍼주니어와 샤이니의 신곡을 애타게 기다려온 소녀 팬들은 이들의 모습에 탄성을 내지른다.

'리액션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은 대부분 북미와 유럽의 청소년 팬들이다. 가끔 부모와 함께 관전하는 이들도 있고 남미와 동남아 팬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리액션 영상'을 찍는다. 자신의 방, 학교 식당, 공원, 집 앞마당 등에서 노트북을 틀어놓고 한국 아이돌에 열광한다.

국내 아이돌 가수와 그룹들이 '케이팝 마니아'들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었다. 초고속 인터넷과 UCC가 급부상하면서 음반 판매 중심의 산업이 몰락했다. 세계 최고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안방에서 관람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국내 가수들은 직접 유럽과 북미를 찾아가지 않아도 '유튜브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극동에 위치한 한국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북미와 유럽 팬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팬덤 문화를 형성했고 '리액션 영상'으로 이어졌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 못지않게 '리액션 영상'의 조회 수도 매우 높다. 정기적으로 리액션을 올리는 누리꾼들은 기본적으로 만 단위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다. 이들은 리액션 영상에 그치지 않고 케이팝 가수들의 안무를 따라한다. 또한 자국에서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면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뒤 콘서트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시대의 흐름은 팬덤 문화도 변화시키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널리 보급하지 않던 시절에는 팬클럽 회원들이 정기 모임을 통해 가수의 콘서트 실황과 뮤직비디오를 관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과 UCC가 널리 보급된 시대다. 팬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강화면서 '리액션 영상'이라는 새로운 팬덤 문화가 탄생했다.

[사진 (C) 유튜브 화면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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