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만나는 부천 하나외환과 안산 신한은행이 저마다 유난히 굵고 단단한 연패 사슬에 묶여있다. 하나외환은 상대팀에 연패고 신한은행은 최근 경기가 연패다.
하나외환과 신한은행은 4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를 치른다. 하나외환은 10승 18패로 5위에, 신한은행은 17승 11패로 2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양팀 모두 안갯속 순위 싸움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고 하나외환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희망의 끈을 아직 놓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연패의 늪을 탈출해야 한다. 우선 홈팀인 하나외환은 신한은행전 연패를 끊어야 한다. 하나외환은 1-5라운드까지 신한은행에 단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1쿼터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기 일쑤였다. 지난해 연말 만났던 5라운드에서는 전반을 앞서놓고도 3쿼터에 뒤집혀 분패를 당하기도 했다.
천적관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4강을 떠나 향후 두 팀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하나외환은 이번에 연패를 끊어야 한다. 기회는 있다. 최근 신한은행이 70점대 실점을 4경기 연속하며 연패에 빠진 점이다. 신한은행의 수비에 고전하던 하나외환이었기에 수비력이 흔들리는 지금이 적기다. 바로 전 경기에서 선두인 춘천 우리은행을 잡은 점도 호재다.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전 상대전적의 우세를 품에 안고도 최근 불안한 행보가 마음에 걸린다. 전날 구리 KDB생명에마저 잡힌 신한은행은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가 진행 중이다.
KDB생명전은 일주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주어졌지만 여전히 트레이드로 인한 조직력 실종은 여전했다. 임달식 감독은 패배 후 이적생들에게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이 없다 보니 다들 공을 피해다닌다. 그러다 보니 실책이 나온다"며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는 승리보다 좋은 것이 없다. 여자농구 관계자도 "신한은행의 호흡 문제는 이기면 다 해결된다"고 전망했기에 지금의 연패를 끊는 것이 먼저다. 그런 점에서 천적인 하나외환을 만난 이번 경기가 신한은행에 있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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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