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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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DB의 초강수, 이문규 코치에게 지휘권 넘긴다

기사입력 2013.02.03 18:01 / 기사수정 2013.02.03 19: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스포츠부 강산 기자] 최하위에 처진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초강수를 던졌다.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 바뀐다.

KDB생명은 3일 구리시체육관서 열리는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남은 시즌에 이문규 코치가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경질은 아니다. 호칭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옥자 KDB생명 감독의 지휘권만 이문규 코치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지휘권 교체다.

이옥자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에 작은 변화를 준다"며 "남은 시즌 지휘권을 이문규 코치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1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를 패한 뒤 구단과의 상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 사안이다. 구단 측에서도 'OK' 사인을 냈다. KDB생명 구단 관계자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내린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지휘권을 넘겨받게 된 이문규 코치는 "일단 선수들에게 프로답게 하자고 주문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해왔던 것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게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옥자 감독과 이문규 코치의 호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문규 코치가 일어서서 작전을 지휘하고, 이옥자 감독은 벤치 앉아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 이옥자 감독이 힘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만하다. 선수단 분위기도 평소보다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한편 KDB생명은 3일 현재 9승 19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4강 탈락 트래직 넘버는 '3'이다. 4위 KB스타즈에는 4경기 차로 뒤져 있다. KDB생명의 '초강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이옥자 감독, 이문규 코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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