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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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방송' 시청률은 올랐는데 아쉬움 남는 이유

기사입력 2013.02.02 13:00 / 기사수정 2013.02.03 01:50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이름을 내걸고 '신화방송'을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JTBC 예능프로그램 '신화방송'은 지난 해 3월 17일 방영을 시작해 회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토요일 밤 11시였던 방송시간을 일요일 저녁 7시 40분으로 옮겼고 개편을 맞아 고수를 초대하여 비법을 배워가는 '은밀한 과외'로 포맷을 변경, 여러 가지를 시도를 통해 3%에 육박하는 분당 최고시청률(닐슨리서치 제공, 유료방송가구)도 기록했다.

방송 전부터 '신화방송'은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동안 신화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여줬던 예능감과 멤버들끼리 있을 때의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리얼리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올랐고 반응도 나쁘지 않은데 왠지 '신화스러움'은 사라진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포맷인 '은밀한 과외' 이전 진행하던  '~채널' 당시 신화방송에서는 신화만이 할 수 있는 리얼리티가 있었다. 예를 들면 '엠티채널'에서 신화 멤버들은 차로 이동하던 중 즉석으로 걸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거나 게임을 하면서 에피소드를 만들었고, 숙소에서 멤버 이민우가 방귀체조를 선보이며 웃음을 줬다.

또 하나의 예로 '농촌채널'이 있다. 신화 멤버들은 시골 마을로 여행을 떠나 요리를 만들며 그들만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었고, 즉석에서 만든 곡을 통해 재미를 선사했다. 이런 리얼리티에서 오는 웃음은 짜인 대본이나 설정에서 오는 것이 아닌 신화만이 할 수 있는 15년 차 내공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은밀한 과외'로 포맷이 바뀐 뒤엔 그들이 만들어내던 리얼리티가 사라졌다. 그 이유로는 첫째, '신화방송'에 일정한 포맷이 생겼고 둘째, 주체가 신화에서 고수로 바뀐 데 있다. 고수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포맷 안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니 신화가 보여줄 수 있었던 리얼리티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또한 세트장 밖에서 그려지던 즉석 상황들도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게스트가 출연하는 날이면 '신화는 자기들끼리 진행해야 가장 재밌는 방송'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신화방송'은 이미 자리를 잡았고 고정적인 시청자들도 생겼다.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 '신화방송'의 방향 역시 제작진이 신경써야할 하나의 과제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누군가가 대체할 수 없는, 오직 신화 멤버들이어서 '재미'를 만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 신화 멤버들이 이끌어간다는 이유만으로 기대를 모으던 '신화방송'이기에 '신화이니까 저 정도로 재밌다'가 아닌 '신화라서 더 재밌다'라는 호평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신화방송 ⓒ JTBC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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