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신동엽이 다시 방송되는 tvN 'SNL 코리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QTV '신순정녀'와 6일부터 방송되는 E채널 '용감한 기자들'까지 불과 한 달 사이에만 새로 방송되는 프로그램만 3개를 맡게 됐다.
신규 프로그램이 전부가 아니다. 신동엽은 이미 SBS '동물농장', KBS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2' 채널A '웰컴 투 돈월드' 등 충분히 많은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최소한 하루에 한 개 이상의 녹화를 뛰어야 하는 힘든 일정이다.
지금은 예능계를 휘어잡은 신동엽이지만 한때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스스로 "시청률 0.1%에 집착했다"고 말할 정도로 인기가 떨어졌던 시기도 있었다. 그랬던 신동엽은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신동엽은 한동안 MBC '무한도전', KBS '1박2일' 등의 집단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끄는 사이 어려움을 겪었다. 비슷한 시기 사업에 손을 대면서 소송에 휘말리는 등 방송 외적 문제에 시달렸다.
신동엽은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즉 '진행'에 집중하며 장점을 살렸다. 그가 학교 선배 이성미의 눈에 띌 수 있었던 것도 대학 축제 진행자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신동엽의 진행은 단순히 출연자의 반응을 정리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상대방의 발언을 잘 살리는 능력은 가히 천부적이다. 흘려 하는 말도 놓치지 않는다. 순발력도 대단하다. 쉴새없이 나오는 애드리브 덕에 출연자는 물론이고 시청자들 역시 지루할 틈이 없다.
각 방송국별로 너나 할 것 없이 집단 토크쇼를 편성한 것도 신동엽 부활에 한 몫 했다. 신동엽이 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슈가 된다.
'검증된 진행자'라는 인식도 도움이 됐다. '강심장', '안녕하세요' 등에서 이미 검증된 진행자인 만큼 새 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신동엽은 2002년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이후 지난해 다시 한번 대상을 거머쥐었다. 10년 만에 돌아온 대상 수상자의 영광이 올해에도 이어질까. 방송국마다 러브콜을 보내는 것을 보니 올해도 그의 인기는 여전할 듯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신동엽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