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석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호주에서 유전이 발견됐다. 호주 언론은 20조 호주달러(약 2경 3,000조 원)의 가치를 가진 셰일 유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중부에 있는 아르카링가(Arckaringa) 분지에는 해당 유전의 셰일층에 최대 2,33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다음으로 큰 규모다.
호주에서 유전이 발견되자 누리꾼들은 부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도 유전이 있을까?
지난 70년대 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영일만에서 추출된 석유를 마시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70년대 연이어 1ㆍ2차 오일쇼크를 겪으며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恨)'을 곱씹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11월 울산 앞바다의 '동해-1' 가스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의 상업 생산에 성공했고 한국은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됐다. 1964년 국내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이래 40년 만에 '산유국의 꿈'을 이룬 것이다.
동해-1 가스전의 가스·원유 생산량은 전체 소비량을 볼 때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시추에 성공했다는 점과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대륙붕 탐사 기술력을 공인받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동해 가스전이 처음 발견된 지 7년 만에 동해 6-1광구 가스전 주변에서 새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2011년 9월 5년 만에 처음으로 동해 대륙붕 8광구 지역을 대상으로 석유 개발을 위한 시추공을 뚫는다고 밝혔다. 8광구 지역은 석유공사가 호주의 탐사전문업체인 우드사이드사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공동으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9월부터 시추에 나서겠다는 것은 해당 광구가 어느 정도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8광구 지역은 사전조사 결과 탐사자원량이 0.7TCF(1TCF는 천연가스 2,100만톤, 석유 환산 1억 7,000만 배럴)에 달해 동해 가스전(0.2TCF)보다 많아 상당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가 대륙붕 시추에 나서기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동해 8광구는 울산에서 북동쪽으로 125㎞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6.2㎢에 달한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여전히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며 최근 소식을 전해왔다.
8광구에서 유전이 발전되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산유국 대열에 진입하게 된다. 비록 지난 2004년 동해-1 가스전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세계 95번째 산유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유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원유가 생산되는 유전이 아니더라도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이 발견되면 산유국 개념에 포함시킨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호주 석유, 동해 가스1 시설 ⓒ 비지니스데이, 지식경제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