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실력을 의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다른 소속사 아티스트들에게 뒤처지는 실력이 아님에도 소속사 이미지 때문에 실력이 묻히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SM에게는 늘 한계가 있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멘토가 되어 출연자들을 도울 때 SM에서 트레이닝 받은 참가자들이 다른 소속사에 비해 확실히 임팩트가 적을 때에 늘 SM의 한계를 느꼈다.
노래와 춤, 그리고 음악을 해석하는 능력은 뒤지지 않지만, 예쁜 외모가 아니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SM이라고 생각했고, 무대에서 폭발하지 못하는 참가들을 보며, SM은 확실히 정해진 틀 안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만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정해진 틀 안에서의 파격과 정해진 틀 안에서의 매력 발산, 그것이 내가 생각한 SM의 한계였다.
▶ 그런 SM이 드디어 일을 냈다
K-POP STAR 시즌2(이하 K팝스타2)의 캐스팅 오디션을 보며 "SM이 전략을 바꾼 것일까?", 아니면 "SM의 전략이 드디어 통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었다.
K팝스타2 캐스팅 오디션에서 SM은 참가자들을 놀랍게 변신시켰다. 변화보다는 변신이 맞다고 생각한다. JYP와 YG가 그렇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기대하는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SM의 변화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사실 이번 캐스팅 오디션에서도 무언가 폭발적인 느낌은 크게 없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 내며 참가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와 심사위원에게 보여준 SM의 트레이닝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동안 SM의 오디션 참가자 트레이닝은 참가자가 지닌 매력을 조금 더 잘 다듬고 끌어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참가자들의 전혀 다른 매력을 제대로 이끌어 냈다.
▲ 보아의 특별 트레이닝을 받은 후 180도 달라진 면모를 보인 참가자 성수진
이것은 프로듀서로서의 보아의 능력이었을까, 아니면 SM의 트레이닝 전략의 성공일까. 사실 이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캐스팅오디션으로 분명해진 것은 SM의 트레이닝이 더 이상 정해진 틀 안에서만 매력을 발산하는 트레이닝에서 벗어났으며, 폭발하는 연습생들의 매력을 꽉 붙잡아두려 하는 것에서 벗어났으며, 연습생들도 모르는 자신의 매력을 SM의 트레이닝이 잡아내고 증폭시켜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저 어여쁘고 멋진 외모의 연습생들이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악기실력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소속사 아티스트들처럼 더 폭발적인 매력의 아티스트를 SM에 기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SM의 아티스트 양성에 대핸 새로운 기대
'The Voice Of Korea 시즌2'(이하 보코2)에 심사위원으로 강타가 재출연을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보코2에서 강타의 활약은 기존의 강타를 기대했을 때에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다른 심사위원과 비교했을 때보다 특별하진 않았다.
사실 SM트레이닝의 한계를 가장 많이 느낀 것은 K-POP Star 시즌 1보다는 The Voice Of Korea 시즌 1이었다. 그러나 K팝스타2에서 보여준 SM 트레이닝의 가능성이 이제 보코2를 절로 기대하게 한다.
소속 아티스트의 프로듀싱 능력을 검증이라도 하듯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SM의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능력과 SM의 트레이닝 전략을 통해 어떤 놀라운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K팝 스타2에서 더욱 놀라운 발전을 이룬 참가자들을 기대하며, SM의 트레이닝과 프로듀싱 능력의 성장도 함께 기대해 본다.
[글] 이해랑 객원 칼럼니스트 ·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글] 이해랑 객원 칼럼니스트 ·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