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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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손가락 근육부상…'바람 잘 날 없는' 레알 골문

기사입력 2013.01.24 15:3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골문이 또 말썽이다. 주전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부상을 당했다.

카시야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마스티야스타디움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2/20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문제는 전반 중반에 벌어졌다. 발렌시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하는 과정 중 카시야스가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사고였다. 공을 걷어내려던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발이 카시야스의 손가락도 함께 차고 말았다.

결국 카시야스는 안토니오 아단 골키퍼와 교체됐다. 갑작스런 골키퍼 교체와 파비오 코엔트랑, 앙헬 디 마리아의 퇴장으로 9명으로 싸운 레알은 힘겨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합계전적에서 발렌시아를 누르고 코파 델 레이 4강에 진출했다.

레알은 카시야스의 부상에 대해 정밀진단 결과 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왼쪽 엄지손가락 근육이 부어올라 당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의든 타의든, 레알은 당분간 아단 골키퍼를 출전시킬 수 밖에 없게 됐다. 카시야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그나마 카시야스의 결장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위안이다.

이번 시즌 레알 골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최근 골키퍼 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예상 밖 골키퍼 기용이 불을 지폈다. 주전 수문장 카시야스를 특별한 이유 없이 선발에서 제외해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아단 골키퍼를 옹호하던 무리뉴의 고집은 곧 꺾였다. 지난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섣부른 실책으로 아단이 퇴장을 당해 실망을 안겼다. 이를 틈타 카시야스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논란의 후유증은 가시지 않았다. 카시야스의 이적설마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번 부상이 또 다른 전환점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아단의 활약 여부에 따라 주전 수문장 자리가 또다시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시야스 길들이기에 나선 무리뉴 감독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카시야스는 빠른 부상회복을 다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 부상 당시의 장면에 대해 "실수였다. 아르벨로나는 확실하게 볼을 처리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었고 그것이 불행히도 내 손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손가락 부상에 대한 검사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부상보다도) 팀이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는 것"이라며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케르 카시야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카시야스 페이스북]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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