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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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록 음악을 했지만, 멋 부리지 않았다" ① (인터뷰)

기사입력 2013.01.24 07:57 / 기사수정 2013.01.24 07:5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가수 김재중이 록 음악으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김재중은 17일 자신의 첫 솔로 미니 앨범 'I(아이)'를 내놓았다. 이번 앨범은 전통 록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타이틀 곡 'Mine(마인)'에서 김재중은 허스키한 보이스에 샤우팅을 내지르는 로커로 변신했다.

또 다른 곡들도 강렬한 기타 리프나 웅장한 베이스가 들어간 록 계열이다.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며 노래하던 그의 모습에서는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음악 스타일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

김재중은 "록음악은 어린 시절 김재중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넥스트나 서태지가 하던 음악"이라고 말한다.

"록 음악은 하고 싶다기 보다 좋아하는 음악이었죠. 예전에는 록이라는 장르로 앨범을 낼 줄 생각 못했지만, 이렇게 도전 해보게 됐습니다"

그는 록음악을 하기 위해 '시나위' 보컬 출신 김바다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Mine'과 수록곡 'One Kiss'가 김바다의 곡이다. 김바다는 단순히 곡 작업에만 참여하는 것을 넘어 김재중에게 음악적 성장의 계기까지 만들어 줬다.



"노래를 할 때 미성으로 부르는 편이었는데, 허스키한 보이스 톤으로 바꾸고 샤우트 창법도 시도했죠. 선배가 록을 부를 때의 감정 표현이나 발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새로운 발성을 시도해 보는게 좋다며 직접 가르쳐 줬습니다."

보통 그룹 출신 가수들이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하려 하면 소위 '겉멋'이 들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김재중도 그룹 출신 멤버인 만큼 그런 부담에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희준 형도 팬덤이 탄탄했는데… 참 힘든 부분이네요(웃음)"


문희준이 록음악을 했다가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는 지적에, 아무리 팬덤이 탄탄한 김재중이라도 자칫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지적에 김재중은 웃어보였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는 모든 가수들이 똑같을 거예요. 저 또한 그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김재중은 록이라는 음악 자체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려 했다. 겉멋을 부리지 않고 정통성 있는 록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히는 마음가짐으로 앨범 제작에 임했다. 과도한 욕심은 버리고 록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곡 작업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자세로 인해 화려한 느낌보다는 심플하지만 속이 깊은 음악들이 탄생했다.



가령 'One Kiss'의 경우 1절 뒤 바로 브릿지(곡의 흐름이 바뀌는 부분)가 나온다. 의미 없이 가사를 두 배로 늘려 반복시키지 않은 것이다.

"제가 전문적으로 록을 했던 사람은 아니 었잖아요? 이번 앨범을 계기로 록 음악의 다양한 표현 방법이나 감정적인 부분을 배우면서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 두곡을 넣었는데, 수록곡 비중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자신이 주로 대중적인 가요를 작곡했었기 때문에 겸손함을 표한 것이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 수록곡 5곡중 4곡을 작사했다. 그는 노랫말을 통해 자신이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 혹은 내가 겪은 것들, 느끼고 있는 것들을 음악으로 전달하려 했죠. 노래를 부르고 감정전달은 하는 것은 나이기 때문에, 내 메시지를 담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자세는 이번 앨범의 음악적 시도와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가령 타이틀 곡 'Mine'의 가사는 자신의 영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됐는데, 이런 부분이 강렬한 느낌의 곡 분위기와 잘 어울러지고 있다.

아이돌 출신 가수가 음악성을 내세우며 자신이 다루지 않던 장르의 음악을 들고 나올 때, 대중은 엄격한 기준으로 해당 가수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음악적 변신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김재중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진정성이었다. 대중은 아이돌 출신 가수의 음악적 변신에 엄격한 판정 기준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의 겸손한 자세에 대중의 엄격한 시선도 조금은 누그러질 것 같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김제중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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