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KBS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기획 문은애/연출 이예지)는 책을 매개로 인생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었다.
책과 토크라는 이질적인 소재로 인해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된 '달빛프린스'는 강호동과 탁재훈의 역전된 캐릭터, 새로운 예능 신예 최강창민을 탄생시키며 앞으로 더 기대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사실 첫 방송 전까지 많은 시청자들은 북 토크라는 무게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강호동의 이질적인 이미지로 인해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첫 방송된 '달빛프린스'는 '사춘기와 일탈'이라는 공감되는 주제로 책의 무게감을 덜면서 프로그램 중간중간 책 속의 명언을 삽입하는 세심한 연출로 북 토크의 장점을 충분히 살렸다는 평이다.
또한 강호동이 맏형으로써의 권력을 내려놓는 대신 그 자리에 탁재훈이 치고 나오며 재기 발랄한 예능감을 선보여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흐름을 유쾌하게 전환시켰다. 무엇보다도 예능계에 부각되지 않았던 최강창민의 등장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달빛프린스'의 합류에 관해서 '불혹의 나이에 있는 두 형님'이라는 말로 다른 MC들을 견제하는 한편, 그 동안의 세련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손을 가슴에 대고 '내 가슴이 작아'라는 책의 구절을 인용하는 등 예기치 않은 웃음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예능 MC 데뷔를 마쳤다는 평이다.
또, 시청자 힌트맨으로 황석영 작가가 참여하여 엉덩이 이름쓰기 등 몸개그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달빛프린스' 제작진은 향후 시청자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저 자극성 예능, 책 친화적 예능의 탄생", "강호동의 새로운 진행방식 괜찮네", "MC들의 조합 이색적이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 방송계의 내로라하는 카리스마 5인방이 뭉친 '달빛프린스'는 매주 게스트가 한 권의 책을 직접 선정, 그 책에 따라 주제가 선정되는 유쾌한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