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방송인 강호동의 KBS 복귀작인 '달빛프린스'가 베일을 벗었다.
강호동과 책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던 '달빛프린스'가 22일 첫방송됐다. '달빛프린스'는 매회 게스트가 한 권의 책을 직접 선정해 그 책에 따라 주제가 선정되는 북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게스트로 출연한 이서진은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들고 나와 '사춘기와 일탈'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학창시절, 첫사랑의 추억 등을 소개했다.
책이라는 소재가 주는 이미지 때문일까? '달빛프린스'는 기존의 토크쇼에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피하고 키워드, 시청자들이 낸 문제 등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려했다.
많은 우려가 있었던 강호동의 변신도 긍정적이다. 앞서 활동적이고 강렬한 카리스마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였지만, 4명의 MC와 함께 게스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감성적인 내면을 보여줬다.
책을 소재로 하기에 지루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고민의 흔적도 보였다. '달빛프린스'는 시청자의 문제, 벌칙 수행, 매운 케이크 먹기, 기부금 적립 등의 장치를 마련해 '잔잔한 감동'과 '책'으로 인해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아직까지는 생소하다는 시청자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이 원한 '잔잔한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 휑한 스튜디오의 모습과 다소 산만한 자막은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지 못했다.
첫 방송의 성적표는 어떨까? '달빛프린스'는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지만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강호동의 친정 프로그램인 SBS '강심장'의 9.1%보다 3.4%P 낮은 수치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강호동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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