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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의 Big Data] 지동원-구자철 지구특공대! '공격만 잘한 것이 아니네'

기사입력 2013.01.22 12:50 / 기사수정 2013.01.22 14: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지구특공대'를 향한 국내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경기뿐이지만 임팩트가 상당하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함께 뛴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뒤셀로르프에 3-2로 승리했다. 공격에 대한 칭찬이 줄을 잇는다. 지동원은 데뷔전이 무색하게 왕성한 활동량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구자철은 시즌 3호 골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축구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와 엑스포츠뉴스가 분석한 결과 지구특공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아우크스부르크는 크게 변화했다. 공격에서 수비까지 좌우한 최고의 활약상이었다. 

공격은 지동원과 구자철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4-1-4-1 포메이션에서 지동원은 중앙 왼쪽에, 구자철은 오른쪽에 배치됐다. 두 선수는 아우크스부르크의 2선 좌우를 책임지며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들의 패수 횟수는 84회로 팀 전체 패스 303회 중 27%를 차지했다. 대부분 패스도 상대 진영에서 이뤄졌다. 함께 공격 임무를 맡은 사샤 묄더스와 토비아스 베르너, 얀 모라베크 등 3명의 패스 수(74회)보다 많았고 성공률도 높았다. 공격의 길이 지동원과 구자철에 위치에 따라 흐른 셈이다.



그러나 더 눈에 띈 것은 바로 수비가담이다. 왼쪽과 오른쪽, 중앙에 걸쳐 두 선수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팀의 압박 강도가 올라갔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상대의 볼을 총 155개 가로챘고 두 선수는 25개를 따냈다. 이는 전체의 16%를 웃도는 수치로 수비에 많은 공헌을 했다는 결론이다. 가로채기 25개 중 14개를 상대 진영에서, 11개를 자기 진영에서 한 점은 전방 압박은 물론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가담도 철저하게 수행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칭찬해 줄 부분은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횟수다. 위 그림처럼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 6개를 비롯해 14개나 상대진영에서 끊어내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라인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현대축구에서 압박은 수비의 시작이자 1선과 2선 선수들에게도 주어지는 기본적인 임무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이 기본에 충실했고 그래서 더 남은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자료·그래픽 ⓒ 비주얼스포츠 제공(http://www.facebook.com/#!/vs.soccer)]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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