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삭발 스타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YJ 멤버 박유천의 삭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유천은 전날 한 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 소속사 측은 "삭발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 종영 뒤 기분 전환용으로 머리스타일을 바꾼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은 박유천의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흔히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남자가 잘생겼다는 평을 받더라도 짧은 머리를 했을 때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남자는 머리를 자르기 쉽지 않고 연예인의 입대 당시 짧은 머리는 화제가 된다.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도 기초가 튼튼하면 다른 분야에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짧은 머리의 변수가 있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이기적인 스타들이 있다.
배우 천정명은 영화 '강적'에서 드라마 '패션70s'에서 터프가이 장빈 역을 맡아 선보였던 짧은 머리가 더 짧아졌다. 천정명은 '강적'에서 정직하고 슬픈 눈빛을 통해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겪은 거친 남자, 탈옥수 수현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인성은 '비열한 거리'에서 29살의 조직 폭력배 병두로 거친 변신을 감행했다. 조인성은 짧은 머리와 함께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함께 구사하며 변신의 진폭을 더했다. 또 그는 날카로운 눈빛에 짧은 머리, 무채색의 정장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없앤 데 이어 강렬한 액션으로 캐릭터를 극대화했다. 이후 조인성은 2009년 4월 공군에 입대한 후에도 짧은 머리의 굴욕 없이 오히려 군복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미는 이 아저씨(?)가 아닐까? 원빈은 영화 '아저씨'에서 전직 특수요원 태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원빈이 삭발하는 장면은 영화의 전환점이 됐다. 동시에 꽃미남에서 강인하고 고독한 남자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이 장면 패러디가 많이 양산됐다. 2010년 7월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서 원빈은 극 중 실제 자신의 머리를 삭발하는 장면에 대해 "원래 짧은 머리를 좋아해 머리 자를 때 아깝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자의 짧은 머리는 거친 이미지와 남성성을 뽐내는 무기가 된다. 여기까진 좋다. 단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면 큰코다친다는 것이다. 낭패 보기 쉬운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박유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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