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아이의 어머니가 방송에 출연해 아들이 자살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SBS '학교의 눈물 1부 - 일진과 빵셔틀'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권 모군의 가족들이 출연했다.
권 모군의 어머니는 "저는 대구에서 자살한 중학생의 엄마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책읽기와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중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은 어느 날 갑자기 가족들 곁을 떠났다. 아이가 등교를 하지 않았다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아들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아들은 받지 않았다. 다급하게 집에 가보니 아들은 교복을 입은 채 잠이 든 것 같이 아파트 화분에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 몸이 따뜻했고 죽었다는 생각을 안했다. 그런데 아이를 안고 한참 있으니까 코에서 피가 나더라. 문득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을 거란 생각이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우리 집만 베란다에 창문이 열려 있더라"고 말했다.
집안 거실에는 아들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자살한 아이의 엄마는 "유서의 내용은 내가 상상도 못한 내용이어서, 소설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의 눈물'은 대한민국 학교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학교폭력 문제를 시청자와 공감하고 그 원인을 깊이 있게 고민하여 학교폭력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기획한 3부작 다큐멘터리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SBS '학교의 눈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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