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그 위력을 뽐내고 있다. 바로 파트리스 에브라다. 에브라의 헤딩본능이 리버풀과의 레즈더비에서 또 한번 빛났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에브라는 어김없이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했다. 특유의 기동력으로 공수를 오갔다. 그러던 후반 10분 헤딩 본색을 드러냈다. 로빈 반 페르시가 올린 프리킥을 먼 포스트쪽으로 침투하면서 헤딩으로 연결했다. 에브라의 머리를 거친 공은 네마냐 비디치의 얼굴을 스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드러냈다.
시즌 5번째 골을 코앞에서 놓쳤다. 비디치의 골로 판정되면서 에브라는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브라의 헤딩골이나 다름 없는 득점이었다. 1골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에브라의 머리가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에브라의 헤딩력은 이번 시즌 유난히 부각되고 있다. 에브라가 이번 시즌 기록한 4골 중 3골이 바로 헤딩골. 특히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내는 쐐기골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그 가치는 더했다.
백미는 지난 11월 아스널전이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쐐기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12월 뉴캐슬전에서도 1-2로 뒤진 상황에서 천금같은 헤딩 동점골로 팀의 4-3 대역전극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맨유로선 새로운 무기를 얻은 셈이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에브라의 머리는 또 하나의 득점루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효과를 본 에브라의 헤딩 본색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기대해 볼 대목이다.
[사진=파트리스 에브라 (C) 선데이미러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