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첼시를 꺾었다. 컵대회 결승행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무려 87년만에 첼시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자신감과 함께 컵대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스완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원컵 4강 1차전'에서 미추와 대니 그레엄의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 역시 팀 승리에 기여했다. 90분동안 중원사령관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공수고리 역할을 해냈다. 후반전엔 공격가담과 능숙한 경기 운영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기성용은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라인 앞에서 진두지휘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적으로 나온 첼시를 상대로 중원 라인을 탄탄히 유지하며 적절한 패스로 공을 배급했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그 뒤로는 후안 마타와 오스카, 에당 아자르가 공격지원에 나섰다. 스완지 역시 득점력이 물오른 미추를 앞세워 첼시 골문 공략에 나섰다. 파블로 에르난데스와 최근 경기력이 좋은 웨인 라우틀리지를 양 날개로 세웠다.
경기 주도권은 첼시가 쥐었지만 스완지가 먼저 웃었다. 전반 38분 이바노비치의 실책을 틈타 데 구즈만이 미추에게 연결했고 미추가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로선 순간 집중력을 잃은 이바노비치가 야속할 만한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첼시의 반격이 거세졌다. 다비드 루이스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도리어 또 한번 일격을 맞았다. 이번에도 이바노비치가 사고를 쳤다. 후반 46분 이바노비치가 로스 턴불 골키퍼에거 연결한 공을 대니 그레엄이 가로채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결국 기대를 모았던 양 팀의 4강전은 스완지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스완지의 결승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 혹은 1점차 패배를 당하더라도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사진=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