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울산 모비스 양동근은 올해 한국 나이로 33세다. 체력에 대한 부담을 느낄 만도 하다. 양동근의 체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2가지는 다름아닌 '밥'과 '잠'이다.
양동근은 6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4점 5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71-53,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쿼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모비스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양동근이 있었다. 양동근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골밑슛과 득점인정 반칙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45-43이었던 점수는 순식간에 52-43까지 벌어졌다. 7점 모두 양동근의 득점이었다. 이후 모비스는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날 양동근은 '4쿼터의 사나이'였다.
양동근은 경기 후 "일단 이겨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곧이어 "이전까지 너무 못 해서 미안했다.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6득점으로 부진했던 양동근, 팀의 에이스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을 터. 이날 최근 6경기에서 두 번째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에게 슛이 안 들어가는 부분에 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부분에서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양동근은 팀 수비의 선봉장으로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양동근은 "언젠가는 들어갈 거라는 생각으로 쏜다. 슛 밸런스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양동근은 올해 한국 나이로 33세다. 한창 젊을 때와 견줘 체력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양동근은 "체력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려는데 잘 안 된다"며 "선배님들도 30살 넘어서 몸 관리 잘하라고 조언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복 속도가 조금 더뎌진 느낌이긴 하다. 주위에서도 힘들어 보인다고 말한다"면서도 "그걸 의식해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건 없다"고 했다.
체력 관리 비법을 묻자 "정말 많이 먹고 잔다"며 웃었다. 체력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2가지로 '밥'과 '잠'을 꼽았다. "낮잠을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로 많이 자둔다. 팀 규칙상 아침밥은 꼭 먹어야 한다. 밥도 많이 먹고 배고프면 라면도 챙겨 먹는다"는 것이 양동근의 설명이다.
"새해에는 인터뷰를 못 해봤다. 새해 인사만 했다"는 양동근은 취재진을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건네고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양동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