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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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연습 때 펜스에 부딪힌 충격, 영향줬다"

기사입력 2013.01.05 19:18 / 기사수정 2013.01.05 19:2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윔업 도중 펜스에 부딪혔는데 그 일이 연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봅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 고려대)가 7년 만의 복귀전에서 지옥에서 천국으로 비상했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3(제67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0.96점 예술점수(PCS) 35.01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64.97점을 받은 김연아는 후배들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찔한 장면이 몇차례 연출됐다. 시니어 여자 싱글 마지막 조에 속했던 김연아는 윔업 도중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특히 머리가 벽에 부딪힌 강도는 적지 않았다. 아이스링크를 울릴 정도로 소리가 컸다.

김연아는 별일 아닌 듯 훌훌 털고 일어났지만 징조는 좋지 못했다. 결국 연기 시작과 동시에 활주에서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뜻하지 않게 빙판에 쓰러진 김연아의 실수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점프를 시도하지 못한 김연아는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련미가 있었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김연아는 후속 점프로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했다.

단독 트리플 플립은 순식간에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격상됐다. 이 점프를 성공시킨 김연아는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오랜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 처음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했는데 이 실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았다.

윔업 도중 펜스에 부딪힌 점에 대해서는 "펜스에 부딪힌 점이 경기에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 평소에는 잘 넘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윔업 도중 이 점프를 성공시켜도 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남은 프리스케이팅을 무사히 마치겠다고 밝힌 그는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플레시가 터졌는데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 선수들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 경기를 열심히 했다고 본다"고 관전 태도를 지적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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