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싱데이의 사나이' 박지성이 빠진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2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QPR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한 QPR은 스완지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한 레딩에 골득실에서 밀려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첫 승의 기쁨도 잠시 다시 부진에 빠졌다.
QPR은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어디하나 합격점을 줄 수 없을 만큼 허술했고 정돈이 되지 않았다. 아델 타랍과 지브릴 시세가 이끈 공격은 무기력했고 로버트 그린이 지킨 뒷문도 패배의 원흉이 되며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도 웨스트 브롬위치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크리스 브런트가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브런트는 그린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2번째 골은 그린 골키퍼의 실수로 내줬다. 후반 5분 코너킥 수비에서 그린 골키퍼는 범해선 안 되는 실수로 QPR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린 골키퍼는 브런의 슈팅을 손으로 잘못 건드려 자책골을 허용한 것.
QPR은 믿었던 골키퍼의 뼈아픈 실수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지만 후반 23분 시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강등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박싱데이의 첫 날부터 QPR은 자멸하면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사진 = 레드냅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