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리오넬 메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어김없이 2골을 뽑아내며 2012년 총 득점을 90골로 늘렸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에 4-1로 역전승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내리 3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은 바르셀로나는 리그 16경기 연속 무패(15승1무, 승점46)로 2위 아틀레티코(승점37)와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1위와 2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열하게 부딪혔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스와 점유율로 경기를 풀어갔고 아틀레티코는 활동량을 앞세운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봉쇄하려 애썼다.
전반에는 아틀레티코의 분위기가 좋았다. 메시와 득점왕 대결을 벌이고 있는 라다멜 팔카오에게 기회가 자주 찾아왔다. 전반 8분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킨 팔카오는 전반 23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2차례 기회를 놓쳤던 팔카오는 3번의 실수는 하지 않았다. 전반 31분 재차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았던 팔카오는 재치 있는 칩슈팅으로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팔카오는 리그 골 수를 17골로 늘렸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고작 5분 뒤 바르셀로나의 아드리아누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분위기를 바꾼 것이 컸다.
아드리아누의 동점골로 제 모습을 찾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 직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부의 마침표는 메시의 몫이었다. 후반 들어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12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3-1을 만든 메시는 후반 43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골 더 뽑아내며 4-1을 만들었다.
리그 6경기 연속 멀티골을 이어간 메시는 25골로 득점 선두를 굳건히 했고 한 해 득점도 90골로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