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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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클레어 라이언, 이보다 크리스틴일 순 없다

기사입력 2012.12.12 19:34 / 기사수정 2012.12.12 19:4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클레어 라이언이 다양한 감정을 녹여내 크리스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중인 클레어 라이언은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미디어콜에서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 유령)', 'Masquerade(가면 무도회)', 'All I Ask of You(바램은 그것 뿐) 등 총 세 장면을 시연하며 풍부한 가창력과 아름다운 미모를 뽐냈다.

섬세한 몸짓과 울림 있는 가사 처리로 짧은 시간동안 사랑, 외로움,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함축시킨 연기를 선보인 클레어 라이언은 크리스틴 역에 더할 나위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라울과의 사랑을 확인하는 신에서는 애절한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줬다.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과 라울 역의 안토니 다우닝과의 호흡도 좋았다.

클레어 라이언은 호주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마담 버터플라이', '아이다'로 호평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여배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후속작 '러브 네버 다이즈'에 크리스틴 역으로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미디어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오페라의 유령'의 후속작을 먼저 한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것이다. 나이든 역할을 하고 어린 역할을 해서 내용 전말을 알지만 '오페라의 유령'의 순수한 십대 소녀의 감정을 갖기 위해 다 잊어버리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언은 "그래도 '러브 네버 다이즈' 때 성숙한 크리스틴 연기를 한 것이 지금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전석 매진이 됐다는 소식에 한국관객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실감하게 됐다. 나의 부모님도 티켓을 사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건강하게 사는 것이 비결이다. 공연이 끝난 뒤 따뜻한 차를 마시고 목을 식힌다. 하루에 5, 6회 공연하다 보면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는게 기본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클레어 라이언 외 브래드 리틀, 안소니 다우닝이 주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6년 영국 웨스트 엔드, 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한 뮤지컬 역사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전세계에서 65,000회 이상 공연됐으며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1억 3천만 명이 관람, 티켓매출로만 56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지난 9월 5일에는 월드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정식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내년 2월 28까지 열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클레어 라이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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