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1년8개월만의 복귀 무대인 2012 NRW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22, 고려대)가 금의환향했다.
김연아는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막을 내린 2012 NRW트로피 여자 싱글에서 201.61점을 받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는 개인 통산 네 번째로 200점 고지를 넘어섰다. 또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를 수립하며 복귀 무대부터 피겨 역사를 새롭게 썼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아는 "복귀 무대를 무리없이 마쳐서 다행이다. 최선을 다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부터 스핀을 비롯한 몇몇 요소의 규정이 개편됐다. 김연아는 새롭게 바뀐 스핀 규정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매 시즌마다 스핀 룰이 바뀌고 있다. 스핀에 신경을 많이썼지만 연습을 하고 나니 큰 문제는 없었다"며 "앞으로 스핀에서 레벨4를 받는 것이 목표였는데 3에서 1 정도가 나왔다. 실전에서 수행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가장 걱정했던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1년8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아이스쇼도 했지만 공연을 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휴식기에는 훈련을 줄였는데 복귀를 선언한 뒤 훈련 강도를 다시 높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큰 실수 없이 모든 요소를 마무리지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가 나왔다.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 점프를 모두 싱글로 처리했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점프에서는 후속 점프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김연아는 "훈련 때 프리스케이팅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을 했던 확률이 높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잘 나가다가 막판에 실수가 나왔다. 쉽게 생각한 점도 있는 것 같고 방심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각오에 대해서는 "스핀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레벨이 4에서 5까지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과제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높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