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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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니 23년만에 어머니와 눈물의 재회 "이제 원망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2.12.06 11:22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모델 이파니가 23년만에 재회한 친어머니와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이 친정엄마와 딸'을 주제로 이파니, 이하얀, 김혜영 모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모녀가 가정상담사와 함께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고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23년만에 재회한 이파니 모녀는 누구보다 아픈 상처가 컸다. 이파니는 자신이 6살일 때 부모님이 헤어지면서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고,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이파니는 "엄마와 기억이 별로 없다. 6살에 헤어져서 만난 지 얼마 안됐다"며 눈물부터 흘렸다.

이파니 모녀는 오랜만의 재회를 망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파니는 어머니에게 '당분간 연락하지 말고, 서로가 더 성숙해지면 그 때 손잡고 웃어 보자'는 메일을 보내며 만남을 거부해 왔고, 그녀의 어머니도 딸에게 준 상처를 염려해왔던 것이다.

이파니의 어머니는 "파니와 내가 처음 만날 때 주위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반대가 심했다. 딸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많은 상처 때문에 닫힌 마음이 잘 안 열린다"며 울먹였다.

어머니의 고백에, 이파니는 "마음을 못 연다기 보다 표현이 잘 안되더라"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파니는 "어릴 때부터 집이 가난한 것이 너무 힘들었다. 어렸을 때 등록금이 없어 학교도 못 다니고 일만했다. 그래서 나는 평생 혼자 있었던 것이 너무 괴로웠고 외로웠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었다"고 털어놓았다.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얼마나 많이 울었을지 힘들었을지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엄마는 다 알고 있다. 엄마는 항상 네 편이다. 엄마는 너를 사랑하니 이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함께 울었다.


결국 이파니는 마음을 열었다. 그는 "한 번도 엄마를 원망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아빠든 엄마든 나를 낳아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이파니는 마음 속 상처를 적은 풍선을 물 속에 던져 버렸다. 그는 풍선에 '연속된 가난과 혼자인 나'라고 적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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