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아마 최강' 상무가 결승에 선착했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오늘 놓친 부분을 보완해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상무는 5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74-6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상무는 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전 승자와 6일 결승서 맞붙게 됐다.
상무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부가 1쿼터에만 무려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 감독은 "초반에 생각보다 동부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며 "하지만 체력 면에서는 우리가 낫다. 동부 선수들이 40분을 모두 뛰지 못할 테니 잘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상무는 2쿼터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허일영의 3점슛과 속공플레이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나갔다. 전반을 마쳤을 때 점수는 42-44, 2점 차에 불과했다. 3쿼터부터는 공격리바운드의 우세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강병현과 윤호영이 고비마다 3점슛을 꽂아넣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 감독은 윤호영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윤호영은 이날 17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윤호영이 앞서 치른 2경기에서도 충분히 제몫을 했다. 특히 친정 팀과 경기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 줬는데 많이 도움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반에는 리바운드에서 뒤졌는데 결국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며 "속공과 공격리바운드 모두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사실 동부가 워낙 높이가 있다 보니 리바운드에서 이기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 전술보다는 정신적인 면, 적극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상무는 이날 리바운드 갯수에서 41-33으로 앞섰다. 공격리바운드는 18-9, 정확히 2배 앞섰다.
6일 열리는 결승 상대에 대해서는 "(삼성, 전자랜드) 두 팀 모두 어려울 듯하다"며 "토너먼트다 보니 선수들이 쉴 시간이 없었다. 내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을 못 빼줬다. 누가 올라와도 힘들 수 있다"고 했다. 곧이어 "우리는 이 대회에 올인한다. 뛰던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준결승 2번째 경기를 잠깐 볼 거다"며 "두 팀 모두 봐 왔다. 오늘 놓친 부분부터 준비하면 될 것이다. 일단 우리가 안 된 부분부터 보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