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꿈의 열매가 영글고 있다. 추운 겨울을 맞이한 기성용과 손흥민이 유로파 진출을 향한, 꿈의 열매 수확에 나선다.
지난 주말 기성용과 손흥민은 나란히 출격했다. 소기의 성과도 누렸다. 무난한 활약 속에 팀의 승점사냥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을 향한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기성용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메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널과의 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해 팀의 2-0 완승을 도왔다. 이번 결과로 스완지는 7위에 오르며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3일 폴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나서 부상 복귀전을 치뤘다. 변함없이 날카로운 활약 속에 팀은 무승부를 거뒀다. 볼프스부르크와 비긴 함부르크는 9위를 유지했다.
유로파리그 진출의 가시권에 들어섰다. 스완지와 함부르크 모두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 획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향후 경기결과에 따라 유로파 티켓 획득이 가능하다.
자연스레 12월 일정이 매우 중요해졌다. 일명 '박싱데이'라 불리는 12월 성적이 이들의 유로파 꿈의 실현 여부를 결정지을 공산이 크다. 아울러 기성용과 손흥민에게도 상당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시즌의 절반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 성공적인 승점 사냥을 이끈다면 다음 시즌 더 큰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상황만 놓고 보면 스완지가 더욱 좋다.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스완지는 6위 에버튼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2골차로 뒤져 7위에 자리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지난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이후 시동이 걸렸다. 이어 아스널을 완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여세를 12월에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 향후 일정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오는 9일 홈에서 노리치시티를 상대한 후 토트넘 원정(16일), 맨유와의 홈경기(23일)를 앞두고 있다. 이후로는 레딩과 풀럼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함부르크도 유로파 대회 진출 꿈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위치는 리그 9위. 진출권 마지노선인 6위와는 승점 2점차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함부르크 역시 유로파 진출권 획득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유럽대항전 진출과 함께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도 지켜내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매 경기 승점 3점 사냥에 열을 올려야 하는 함부르크는 12월에 두 경기를 치른다. 호펜하임과의 홈경기(8일)에 이어 레버쿠젠 원정길(15일)에 나선다. 특히 레버쿠젠을 상대로 한 원졍경기는 다소 부담스럽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레버쿠젠을 상대해야 한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활약도도 중요해졌다. 이번 시즌 둘 모두 각각 소속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두 선수 활약 여부에 팀의 도약이 걸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성용에겐 중원 장악의 임무가 부여될 전망이다. 레온 브리튼과 함께 스완지의 패스축구의 구심점으로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은 득점포 재가동에 나선다. 지난 17일 6호골 폭발이후 잠잠하다. 허벅지 부상에서 갓 복귀한 가운데 이전의 골감각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손흥민(왼쪽)과 기성용(오른쪽) (C) 스카이스포츠, 웨일즈온라인 캡쳐 후 수정]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